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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연예조작단" 연극과 진심 사이

연결고리 2010. 11. 19. 02:35

 
 




시라노; 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출연
엄태웅, 이민정, 최 다니엘, 박신혜
개봉
2010 한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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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엄태웅, 하이킥에서 멋진 훈남으로 등장한 최다니엘,

요즘 인기몰이중인 이민정이나 박신혜까지 이 영화에는 근래에 있기 있었던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 영화 방자전에서 막장사또와 춘향이의 몸종까지 등장한다.

이래저래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으로로 참 훈훈함이 있다.


요즘 가을로 들어가면서 액션물로 치중된 영화관에 걸린 목록을 보며,

"아, 참 볼거없네"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 아저씨를 보고나니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보고싶지 않은 느낌이랄까?


이런와중에

이 영화를 볼 때 솔직히 많이 기대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

왠지 친구들이랑 할일은 없고 심심해서 본 영화였는데, 우선은 점수를 높게 주었다.

이 영화에 점수를 높게 준 이유를 한번 나눠보고자 한다.



1) 가볍지 않다.

한국 영화에서 코믹물은 보통 너무 가볍기만 해서 싫어한다. 이름만 봐도 얼마나 가벼워 보이는가?

하지만 실제로 "시라노"라고 하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영화 안에서 등장하는 스토리는

그렇게 가볍지 않다. 웃을 수 있지만 막연히 웃기기 위해서 존재하는 스토리는 아니다.

그러니 본인처럼 너무 가벼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특별함이 있다.

보통 영화를 볼 때에 가장 주요시 여기는 부분중 하나인데, 영화가 꼭 그영화여야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를

주목해서 본다.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사람의 지문"같은 느낌이랄까? 아우라고도 하는 그러한 느낌 말이다.

하지만 본인은 아우라는 말이 굉장히 중요한 말이기에 함부로 붙이고 싶지는 않다.

아우라까지는 아니더라 하더라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 영화에 자신의 혼을 불어 넣었는지를

본인은 느끼고 싶어한다.

아마도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그런한 면을 표현해주었다. 보면서 "괜찮네"라고 생각을 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모티프가 스토리에 절묘하게 어우러졌다고 할까나?



3) 뻔한 웃긴 영화가 싫다면 보라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위의 제목과 같다. 요즘 사람들은 의도된 것 같은 코믹을 싫어한다.

몸개그가 연출이 안된것일 수록 웃긴것처럼 말이다. 그런면에 있어서 이 영화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잘 주는 것 같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숨막히게 웃기는건 아니다. 다만 코믹의 요소에 있어서

식상함이 없고 매끄러운 웃음을 준다는 것을 염두하라.



본인은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가 연출된 행동과 실제의 마음이 연애라는 인생극장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그려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 보았다. 이렇게 말했다고 엄청나게 심오한 것은 아니나

조작단이 원래 연극배우들이었고, 그들이 받아들이는 의뢰에서 연출된 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을

마딱드리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던 것 같다.



끝으로, 최다니엘의 어설픈 배역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계속해서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치는 대사를 기대해도 좋다.

추석 연휴에 피나고 사람 죽고 하는 자극적인게 싫다면,

따듯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시라노 연애조작단을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