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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는 봤니 불감자 피자? - '스페뉴'

연결고리 2010. 11. 22. 06:50
먹어는 봤니 불감자 피자?!
'스패뉴'


지난주 제자들이 수능을 보았다. 그래서 수고했다고 수능이 끝나면 강남역으로 오라고 한 뒤 같이 간 곳은 '스패뉴'였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고, 인테리어며 음식이며 잘 준비된 곳이다. 자, 오늘은 이곳에서 먹은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강남역 스패뉴에 들어가는 계단이다. 들어가는 모습을 찍으려는데,
급하게 찍는 바램에 흔들려 버린ㅜ






스패뉴의 모든 곳이 그런지는 확인 못해봤지만,
본인이 가본 4~5곳의 스패뉴의 인테리어가 붉은 색의 벽돌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사진은 운치 있는 조명아래 스패뉴를 소개하는 간판이다.






앞접시와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반대편에서는 제자가 메뉴를 고르고 있었는데,
결국은 내가 골랐지 뭐..




분위기 있게 초를 하나씩 피워준다.
본인은 괜스래 테이블에 초를 켜주면 좋아한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격식을 더 차린 것 같아보여서?ㅎ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 제공 빵이다.
제빵에 대한 것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작고 동글하게 생긴 것은 모닝빵 같은 느낌이고
네모낳게 생긴 것은 약간 스폰지 빵같은 느낌은 있으나,
둘 다 다른 빵들에게 비해서 먼가 찰진 느낌의 촉감이 굉장히 좋다.





스패뉴 챕 샐러드 (Cept Salad)

기본 샐러드 야채에 토마토, 감자, 베이컨, 계린, 까망베르 치즈가 토핑되고
그 위에 직접 만든 요구르트 드레싱이 뿌려진다.

스패뉴 챕 샐러드는 스패뉴에서 인기있는 샐러드 메뉴이다. 이 챕 샐러드의 가장 큰 메력은 요구르트 소스와 까망베르 치즈의 조화라고 말할 수 있다. 까망베르 치즈는 느끼함보다는 담백함이 특징인데, 그 담백한 치즈의 맛이 요구르트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과 조화를 일으키며 미각을 자극하는데, 이 맛은 흔히 맛볼 수는 없는 맛이다. 이 드레싱에 다른 야채나 과일을 같이 먹으면 왠지 기분조차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또한 치즈 조각들도 발견했다면 같이 먹어보라. 치즈를 좋아하는 본인 같은 사람에게는 행복한 맛일 것이다.





드레싱이 살짝 묻은 토마토와 포테이토를 한 포크에 집었다.
전에는 샐러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맛에 샐러드를 먹나보다 생각하곤 한다.






왼쪽 상단에 있는 것이 챕 샐러드이고,
같이 파스타가 등장했다. (두둥!)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Carbonara)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크림스파게티의 종류로써 일반 크림 스파게티는 생크림으로 조리가 되는 반면, 까르보나라는 소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생크림과 계란 노른자가 같이 섞인 것이 소스가 된다. 본인은 크림 스파게티는 좀 느끼하게 생각되는 반면에, 까르보나라의 경우는 계란 노른자의 담백함을 힘입어 아주 맛있게 먹는다. 까르보나라는 느끼하다라는 말보다는 '담백하다'라는 표현을 써주는 것이 더 적절하다 싶다.

스패뉴의 까르보나라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치즈향이 더 나는 편이다. 본인은 치즈를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스패뉴의 까르보나라를 굉장히 좋아한다. 스패뉴의 경우 까르보나라에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곁들인다고 한다. 파르미니지아노 레지아노는 프라미자노 레자노라고도 불린다. 이탈리아 파르마가 원산지 이름을 딴 치즈의 이름이다. 치즈의 왕이라고 별명이 붙은 이 치즈다.






불감자 피자 (Carne Salata e Patata)

불감자 피자는 오직 스패뉴에서만 맛볼 수 있다. 스패뉴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피자가 바로 이녀석이다. 처음에 불감자 피자를 먹으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감자피자 매운 맛을 말하는건가 했는데, 아니었다.

불감자의 주 토핑은 불고기와 포테이토이다. 불고기 피자를 먹는 사람들이 솔직히 많이 없는 듯하다. 서양 음식을 한국화 하여 퓨전요리로 등장한 것이 불고기 피자인데, 베이컨이나 쉬림프 같은 것에 비하면 인기가 없는 편에 속하는 피자이다. 그런데 불감자 피자의 경우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달콤한 맛과 포테이토의 고소함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피자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은 처음에 피자를 2조각 이상 먹지 못했다. 많이 먹어야 2조각, 평균은 1조각 반이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부터는 피자가 입맛에 맞기 시작해서, 엄청 많이 먹었었다. 사실 전에 피자를 잘 못먹었던 이유는 '느끼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불감자 피자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피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고기의 달콤함이 피자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정말 마냥 피자를 먹을 듯한 느낌이다.





조명 때문에 피자 본연의 색이 잘 나오지 않은듯 하여, 조정하여 다시 찍어보았다.

스패뉴의 피자는 화덕에 굽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보통 우리가 먹는 M피자나 D, P 피자들은 아래의 빵이 적절히 익어서 나오는 반면 화덕에 피자를 구으면 피자의 끝 부분이 아주 구수하고 바삭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스패뉴의 피자가 그렇다. 피자의 끝을 잘 안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여기서는 끝까지 먹게될 것이다.





불감자 피자를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반질 거리는 것은 기름이 아니라 윤기이다.

불감자 피자는 씬피자인데, 씬 피자는 일반 피자에 비해서 아래 빵층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두명이 가면 피자 한판에 샐러드 하나 정도면 남녀 두명이 먹이게는 충분할 듯 싶다. 당일날 본인은 여자 하나에 남자 둘이었는데, 샐러드 하나에 파스타 하나 피자 한판이었는데 잘먹는 세명이 적당히 배부르게 먹고 왔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에 나지 않는다. 아마 샐러드가 만원 안쪽, 파스타가 만 몇천원이고, 피자가 1만 8천원정도 였던 것 같다. 탄산 음료 두잔까지 해서 아마 도합 5만 얼마가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리 영수증을 찾아도 어디로 도망갔는지, 찾을 수가 없고 홈페이지에 가도 알 수 없으니, 패스다.

스패뉴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두겠다. http://www.spannew.com/


친구들과 또는 여자친구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데, 비슷비슷한 레스토랑에 질려서 맛집 검색만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색적인 불감자 피자를 소개한다. 지금껏 다른 리뷰들을 봐도 불감자 피자가 별로라고 하거나 평범하다고 한 사람을 찾지를 못했다. 적극 추천하니 꼭 가보시길 바란다.



올포스트 문화 칼럼니스트 (문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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