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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재석이 하는 프로를 자주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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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유재석을 참 좋아합니다. 그렇게 잘 생긴 것도 엄청나게 뛰어나 보이지도 않는 평균과 같은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명한 스타들은 얼굴도 잘 생겼습니다. 몸매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대한민국 대표의 겁쟁이래느니 하면서 그런 멋있는 이미지를 가질 만한 것이 없지만 사람들은 그를 꼭 보고 싶어 합니다.


사실 저도 유재석의 팬입니다. 열성팬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저 한 사람의 시청자로써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기에 유재석의 팬인 것이지 그의 사생활까지 알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유재석의 팬인 이유는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이 유재석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을 것 같습니다.



유재석이 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인위적입니다. 무슨말이냐고요? 천천히 들어봐 주십시요. 인위적이지 않다는 말은 굉장히 자연스럽다는 말입니다. 인기에 연연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웃음을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은 정말 유치할 때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 단어로 설명해보자면 그의 마음에는 시청자들을 향한 '진정성'이 묻어난다고 할까요?

동시에 그렇게 때문에 그의 프로그램에서는 '인위적'인 면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 인위적이라는 말은 너무 인위적으로 웃기려 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인 우리에게 웃음을 주려 하기 때문에 '인위적'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연예인들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마치 그는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시청자들의 관심과 애정이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갚아야 한다는 부채의식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기에 편승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대중의 관심을 받으려고 행동을 합니다. 연예인에게 있어서 그런 것이 나쁜것이라,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사람의 시청자로써 매일의 일상은 피곤하고 지칩니다. 그런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은 저에게 행복하기 보다는 소중하기까지한 시간들입니다. 이런 기대감으로 살아가는 저에게 유재석이 하는 프로그램은 엄청 웃기고 즐겁지만 때로는 시시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연예인이 저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 너무 기쁘기만 합니다.

2011년 초에 무한도전에서 한번은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이전까지의 무한도전을 평가하고 2011년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를 논하는 자리에서 "유재석, 강호동의 뒤를 이을자 누군가?"라는 질문에 어떤 사람이 대답하는 장면이었지요. 대한민국 예능의 한 중심부에 있는 이 두 MC도 언젠가는 뒤로 물러날 때가 오겠지요. 하지만 유재석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하겠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자리에 남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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