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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딸에게 보내는 편지

진정한 친구란 (페이스북 인기글)

페이스북 페이지 20대 딸에게 보내는 편지 / 2014년 7월 15일 게시물

 

딸아,

시간이 지나면 놀라게 되는

2가지 사실이 있는데

 

하나는 내 편인줄 알았던 친구가

사실은 내 편이 아니었다는 사실과

친하지 않았던 친구 중에서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이란다

 

친구란

너와 어떤일을 만나던 함께있는 사람이란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처음 만들고

가장 인기가 많았던 글입니다

10만개, 글을 본 사람은 200만명, 댓글 6천여개

글을 올리고 페이스북을 열 때마다

좋아요 수가 미친듯이 늘어나서 너무 놀랐습니다

그냥 운이 좋았지요

 

이 글을 올리던 시간은 심야입니다

그 전에 대학생때 가르쳤던 아이가 성인이 되서

저녁에 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줬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서 올렸던 글입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글이라

잊혀지지 않는 감사한 추억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나봅니다

학교에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배워왔지만

실제로도 우리는 누군가가 옆에 없으면 안되나 봅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만큼 좋지만

반대로 그만큼 잃을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내가 가진 시간이나 돈, 감정들을 소비해야하고

내가 준 것 이상으로 바랄때도 많습니다

그러면서 싸우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누군가를 만나보고 잃어보면

자연스레 사람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고

더이상 아무도 안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 한켠에 허전함과 서운함은 어쩔수 없지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장례식을 보면 안다고 했던가요?

힘을 잃은 사람들은 사람도 잃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진짜 친구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떠날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준다해도 떠나고

같이 있어주는 사람은 서운한 상황에도 곁에 있습니다

누군가를 잃으면 아프지만 어쩔수 없는 일

 

그 다음은

그저 빨리 마음을 잡는게 최선입니다

 

누군가 곁에 있다면 조금 더 시간을 함께 보내시길 바래요

누군가 곁에 없는 외로운 싸움을 하고 계신다면

힘내세요 영원히 추운 삶이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