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적인걸 - 때거리로 몰려만 다니던 중국영화에 새로운 바람

때거리로 몰려만 다니던 중국영화에 새로운 바람 : 적인걸

 

 개봉을 한 지는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아직도 극장가에 건재하게 살아있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적인걸이다. 아무 이유 없이 본인들이 대륙임을 자랑하듯 수 많은 사람만 동원하던 중국영화가 이제는 각 요소들의 중요성을 깨달아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으니, 적인걸은 그 시도에 앞장서는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감독
서극
출연
유덕화, 양가휘, 이빙빙, 유가령, 등초
개봉
2010 중국, 홍콩

리뷰보기

 

 

 

 

적인걸을 보기 전에..

 

"적인걸 : 측천무후의 비밀"이라니 대체 누가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참 선택하기 싫을 정도의 싼티가 나는 제목이었다. 적인걸이 사람 이름이라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고, 측전무후도 사람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야 알게되었다. 적인걸도 이미 극장가의 영화를 대부분 봤던 터라 선택지가 몇개 없어서 선택하게 되었던 영화였다. 사실 언론에서 평점이 좋다느니 하는 말은 광고로 밖에 안들려서 그렇게 마음이 끌리진 않았는데, 최근 이 영화를 봤다는 지인이 볼만 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영화관을 나왔을지 모르겠다.

 

영화에 있어서 유덕화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끌리긴 했다. 적벽대전에서 보여주었던 그는 남자가 봐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너무 멋있는 캐릭터였다. 그에 비하면 적인걸은 분명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임은 분명하나, 음, 그래도 적벽대전이 좋았다고 하겠다. (적벽대전도 2보다는 1이 더 좋았다.)

 

 

적인걸이 매력이 있었던 이유

 

사실 영화의 영상 품질은, 무슨 저화질 영화를 다운 받은 느낌이었다. 중간에 음성도 살짝 끊기는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이유는 단연 '스토리'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정답은 맨 첫장면에서 나와있었으나, 영화의 스토리는 그 장면의 진실성을 놓고 맞느냐 틀리느냐를 번갈아 가며 혼란스럽게 하는 전개를 보인다. 그래서 관객은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내가 아는 정보가 사실이 아닌건가?", 뻔히 적이 앞에 있음에도 "적은 누구이지?"라고 하게되는 혼란을 맞보게 된다. 본인의 경우도 여러 추리물들을 즐겨보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후반까지 계속 누가 이 사건의 배후를 맞고 있는지 찾기가 어려웠다. 단연 적인걸에서 공로상은 '스토리'가 받아야 한다.

 

또한 적인걸과 함께 움직이게 되는 3인방이 매력적이었다. 결국 결말이 웃지만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지만 말이다. 아래의 사진들은 그 3인방의 얼굴이다.

 

    

(네이버 영화 검색 : 적인걸 - 공개된 사진)

 왼쪽부터 '정아', '적인걸' '등초'이다. 정아는 측전무후의 가장 아끼는 심복이다. 자신을 거두어준 측전무후를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는 충신이다. 적인걸은 측전무후를 몰아내려다 좌천당한 천재 수사관이다. 모든 사람들이 적인걸의 행동과 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강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등초는 수사관 중의 하나로써 비밀이 많은 것 같은 인물이다. 그의 얼굴이 창백할 정도로 햐안것은 '백옥의 피부'라서는 아니다. 그는 낮에는 넓은 모자를 꼭 쓰고 다니며, 밤이 되어서야 모자를 벗는다. 그의 과거가 다뤄지지는 않지만, 분명 비밀이 존재하는 캐릭터이다.

 

또 중국이나 홍콩 영화의 주된 특징인 '무술'은 역시나이다. 무술에 관련된 신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멋진 장면들을 연출해준다. 특히 적인걸의 황룡간은 너무 멋있는 아이템이다. 뭐, 약간은 사기템?이라 할 수 있지만 황제가 하사한 것이니 그럴 수도 있을 듯 싶다. 황룡간은 황제의 권위와도 같기에 그 앞에서는 어떠한 거짓도 있을 수 없으며 측전무후 조차도 그 앞에서는 예를 갖추어야 하는 상징성도 지닌 물건이다.

 

 

혼란스러운 정보, 그러나 진실은 단 하나

 

누가 적인가? 누가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일까? 옆에 있는 사람은 정말 믿을만한 사람인가? 모든 정보와 사실에 대해 부정과 의심을 거듭하지만 선부른 추측은 그만! 다시 강조하지만 추리물로써 딱 걸맞는 영화의 스토리였으니 흥미진진하게 빠져들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는 바이다.

 

본인의 리뷰의 철칙 중 하나는 스포를 많이 알리지 않는다는 것과 재미있으면 재미있다. 없으면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보고 싶다면 검색창에서 찾아보도록 하고, 몇몇 블로그에서는 스토리까지 공개하는 경우도 있는데, 추리물은 알고 가면 정말 재미없어지니, 차라리 본인의 추천만 믿고 가서 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끝 없는 미로를 걸어가는 듯한 혼란속에서 진실을 들고 나타나는 적인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후속작이 나오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으나, 만약 나온다면 기대가 된다. 물론 이러한 스토리 구성과 연출이 뒷받침 되어 있다면 말이다.

 

끝으로 앞서 포스팅의 제목처럼 이 영화는 때로 몰려만 다니던 기존의 중국영화와는 다르다. 중국 영화는 역사물로 가면 스토리만 바뀔 뿐이지 매번 전쟁만 실컷 하다가 영화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에 개봉 했었던 공자의 경우는 앞에서 실컷 전쟁하다가 중반 뒤 부터는 참 우울하기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의 영화도 스토리 구성이나 각색에 많이 신경을 쓴 모양이다. 적인걸이 지금까지 헐리우드 영화와 국내 흥행하는 영화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며 관객 동원에 성공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본다.

 

징그럽거나 자극적이거나 하는 장면들은 많이 없으니 여자들이 이 영화를 봐도 재미있을 듯 하다. 본인에게 추천해준 지인이 여자이었으니 이 말을 신뢰를 해도 될 듯 싶다. 아직 극장에 붙어 있을 때에 즐거운 추리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을 저의 글을 계속 읽기 원하신다면 '구독'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