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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극장에 가보니 알겠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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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극장에 가보니 알겠더이다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표가 3장이나 생겨버렸다.

최근에 영화를 볼 기회는 없어서 아쉽기만 했었고, 뭐 볼 영화도 없다고들 하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던 찰라에, 우연한 기회에 3장의 표가 생겼다. 자주 놀러 다니는 3인이 다시 뭉칠 기회가 생긴 것!ㅋㅋ 결국 우리는 화욜 저녁 9시쯤 모여서는 심야영화를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무엇을 볼까 하다가,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조선 명탐정'을 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 장소는 센트럴 씨너스! 시간 24:35분!!



생각보다 재미없는 조선명탐정?

머랄까.. 사람들의 평판에 '재미없어'라고 붙여진 영화를 보면 생각보다는 재미있다. 반대로 사람들이 '재미있다!'라고 말한 영화는 생각보다는 별로이다. 사실 기대감이라는 녀석은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서비스를 하는 사람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기대치를 낮춤으로 반대로 더 큰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전략도 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후배들에게 '조선 명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별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냥 가족끼리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라던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생각보다는 좋았다. 또한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토리를 구성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생각을 했다.

(영화 내내 자주 등장하던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


그러면 흥행을 하는 이유는 뭐일까?

생각보다 '조선명탐정'은 엄청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개봉한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극장가에서 활발히 상영되고 있다. 그 흥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김명민'이라는 연기자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연기의 본좌로 불리는 김명민.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보여준 모습, 하지원과의 연기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 등등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연기자로 부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영화를 '김명민'이라는 사람 때문에 보게 되면 실망을 할 것이다. 별로라고 말하는 부류들이 '생각보다 별로다'라고 말하게 되는 이유는 김명민의 신들린 연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이 된다. 그냥 소소한 느낌이 그의 진면목이 발휘가 안된듯한 인상을 받기때문일까? 음.. 한편으로는 김명민에게 이런 해학적인 캐릭터는 잘 어울리지 않는듯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뭐,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는 거지 나는 전문 평론가가 아니기에 그냥 재미삼아 들어주길 바란다. 오히려 이 영화는 김명민이 엄청 드러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영화를 더 조화롭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살아나는듯 하다.



스토리의 배경은 노론과 정조의 대결인데..

이 서론만 보면서 작년에 흥행하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생각이 났다. 뭐 시대적으로 딱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그냥 혼자 웃어버린 부분이 있는데, 성균관 스캔들에서 노론 병조판서로 있던 연기자 '이재용'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런 역할에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 생각이 된다.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자식들은 끔찍히도 사랑하면서도 세력의 주축을 맡는 연기가 탁월했었다. 매력적인 연기자.



한편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의 메세지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나, 아직까지도 뿌리가 남아있는 '사농공상'에 대한 비판이 있다. 직업과 신분에 대한 귀천을 따지던 당대에 모든 사람이 평등한 시대가 올거라는 '개혁'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보수파들이 누리려는 '이득'으로 인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던 이들이 역사속에 있다. 영화가 끝난 뒤 잠시 진지한 고민들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결론으로..
정말 생각보다는 재미있었다. 문명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그다지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사람들이 불평하고 있는데, 조선 명탐정을 선택하는 것은 아쉽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영화계가 더 발전하여지길 소망한다.


(위 사진들의 출처 : 네이버 영화 '조선명탐정' 포토)


올포스트 칼럼니스트(문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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