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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얼굴 없는 3인의 가수가 더 아쉬워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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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월 13일 놀러와 방영은 참으로 흥미있는 주제였습니다. "얼굴 없는 가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가창력은 뛰어났으나 얼굴이 안된다는 이유로 방송에 출연을 할 수 없었던 안타까운 3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방송 출연이 없으니 인지도가 상승하지 않고, 어쩌다 방송을 출연하면 그나마 가창력으로 있던 인지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래저래 방법이 없는 3인이었습니다.



조관우의 경우 '늪'은 요즘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노래였습니다. 조관우의 늪은 최근 말 그래도 대세인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탄탄대로 가요제에 자신을 알리는 노래로 사용했죠. 숨막힐 듯한 가성?으로 출연진을 폭소하게 했고, 그 한방으로 인해 나가수 정형돈 패러디까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우연이었을까요? 그 뒤에 나가수에서 김범수가 불러주었으면 하는 미션곡으로 '늪'이 선정이 되어 록버전으로 해석된 '늪'을 들을 수 있어서 귀가 즐거웠습니다. 놀러와에서는 조관우가 직접 '늪'을 불러서 그의 절대 미성의 고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박완규는 96년~98년도까지의 부활의 보컬이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의 히트곡인 천년의 사랑은 파워풀한 고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성대에 문제가 있었는데 치료를 않하다가 최근 정신적 지주인 김태원의 설득으로 용기를 얻고 가수 생활과 치료를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방송 중에 나왔습니다. 아무튼 좋지 않은 목 상태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를 위하여 천년의 사랑을 열창해 주었답니다. 박수를 보내고 싶었죠.



마지막으로 김범수의 경우 보고싶다로 이미 유명한 가수인데, 최근 나가수 출연에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수입니다. 가수의 모범 답안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그의 가창력은 대단합니다. 처음 나가수가 시작 될 때에도 김범수는 항상 경계의 대상이 될 정도로 가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었죠. 아무튼 요즘 김범수는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비쥬얼 가수'라는 별명까지 달고 다니며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김범수 귀여울 정도입니다. 그가 HOT랑 같은 세대이며 문희준과 친구라는 말에 전 충격에...ㅎㅎ

조관우, 박완규, 김범수는 그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던 사연들과 자신들만 공감하는 웃지 못한 이야기로 흥미와 재미를 주었습니다. 앨범 자켓에 얼굴이 나오지 않는 사건은 정말 웃지 못할 웃긴 이야기였죠. 그런데.. 보통은 이렇게 출연진을 내세우면 더 웃긴 에피소드를 뽑아내던가, 반대로 그간의 억울했던? 안타까웠던 사연들로 짠한 감동을 전해주기 마련인데, 절반도 지나지 않아 '비쥬얼이 안된다'는 공통 관심사로 위대한 탄생의 백청강과 이태권을 게스트로 출연시켰습니다.



전 놀러와를 좋아해서 자주 챙겨보는 편인데 이번에 위탄으로 게스트가 2명이 들어오니 선배로 끼게 되는 3명이 왠지 패널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조명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3명인데 자꾸 위탄의 2명이 조명을 받고 원래 게스트인 3명은 자꾸 뒤로 묻혀지는 느낌이었죠. 위탄을 좋아하시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백청강의 소식과 이태권의 소식을 들으실 수 있어서 좋으셨겠지만, 왠지 주객전도가 된 것 같아서 속상했습니다.

위탄의 두 출연진 백청강과 이태권은 주제에 어느정도 일치할 수는 있으나, 프로 생활이 길지 않기 때문에 원래 출연 예정이었던 조관우, 박완규, 김범수와 같이 에피소드를 나누기에는 주제에 벗어난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이후에 위탄의 출연진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훨씬더 좋은 이야기나 심도 있는 내용들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3명의 멋진 가수들의 이야기들과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섭외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한 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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