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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관객의 반응에 인셉션 되는 것을 피하라.

 
 





인셉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개봉
2010 미국, 영국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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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심리학계를 흔들어 놓은 뒤로 사람의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심리학에 있어서 프로이트가 굉장히 권위자인 것은 사실이나,

근대에 심리치료에 있어서 프로이트의 사상이 과연 사람들에게 올바른 치료를 주는가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예를들어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여 범죄를 하게되었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보다는 도피처를 제공한다.

그냥 여기까지만 딴지를 걸자.

충고하자면,

최근 이런 무의식이라는 것들을 주제로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을 필터링 없이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



인셉션도 이런 심리학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의식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깨닫지 못하는 무의식에 들어가 일어나는 일들이 흥미롭게 드려진다.

단순한 에피소드 영화는 아니다. 인셉션이 영화 안에서 의도하는 바도 그러하다.

많은 사람들이 결론에 굉장히 집착을 하는데,

그래서 본인은 영화를 보기전부터 많은 블로그들을 참조하고 스포들을 참조하며 영화를 보았다.


사람들이 열린 결말이라고 이야기도 하고,

감독이 관객들에게 인셉션을 걸었다고 해석하는 경향돌도 있다.

그런데 영화가 초반부터 엄청 심도있게 웅장하게 나아가니

마지막이 뻔한 결말이라고 내고 싶지 않은 마음들이 결론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웅장함이나, 심도 때문에..)


그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볼 것 같아서 이야기하자면,

평범한 결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평범함에 좀 더 무게를 둔다.

(마지막에 왜그런지 이야기 했다.)


문제는 비행기씬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꿈이냐 생시냐하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코브가 토템을 세면대에서 돌릴 때에 떨어뜨리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은 반전을 주려고 하면 소위말하는 '간보는 장면'(먼가 막 암시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그 장면이 반전이 되려면, 토브가 돌리지 못한 것 자체를 굉장히 불편하게 생각하며

돌리려는 시도들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지 않던가? (설명하기 귀찮다.)


현실이 아닌 경우가 힘을 실어주는 장면은 아이들이다.

실제로 전화 했을 때에 목소리(성숙)와 엔딩에서 보는 아이들의 목소리(애)가 다르다.

그리고 장면도 재회 할때에 아이들 모습이 꿈에서 보던 장면에서 이어진다.


또 영화가 길어서 생략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코브가 비행기에서 내리니까 아빠가 알고 있었다는 듯 기다리고 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어렵게 보게 만드는 장면은 엔딩이다.

마지막에 토템을 돌리고 확인하지 않는 장면이 논란거리이다.

코브가 토템을 돌리고 그냥 아이들과 만난다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코브가 현실을 믿지 않기로 여겼다고 하는데,

난 여기도 딴지를 걸어본다. 정말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첫번째 장면에서 끝 장면에서 코브가 싸이토를 찾는 장면이 중요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그 장면에서 코브는 현실로 데리고 가기 위해 노력했느지 보여주고자 하고,

현실로의 복귀 자체를 굉장히 갈망하는 부분인데,

그냥 현실을 포기하는 선택을 한거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영화를 전체를 보지 않고 마지막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니까 오류가 난것이다.





나도 오버해서 해석을 하나 던저볼까 하는데 현실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1) 꿈을 설계할 때에 현실을 재료로 만들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 못한다는 인식을 주기


보통은 어떤 아이템이 등장하면 그것을 활용하는 장면이 나와야 아이템에 의미가 생기게 된다.

매번 주변의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들어온 말이 있다.

의미없는 말, 의미없는 장면, 의미없는 소품이 없다는 말이다.


영화에서 이 대사는 실제로 꿈을 설계하는 연습을 하는 걸로 등장하고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같이 등장한 패러독스 형태도 다시 나오는데 말이다.


내 말을 요약하자면, 활용하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 코브의 꿈이다.


코브가 날마다 꿈에 들어가서 꾸는 꿈의 내용을 기억하나?

그는 자신이 잘못한 점, 후회하는 것, 그리고 바꿔야 하는 것들을 날마다 꿈을 꾼다.

그리고 자기가 돌아갈 집에서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다들 알 것이다.



3) 코브가 가진 토템의 역할이다.


토템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들고 있는 팽이는 아내의 것이라고 말한다.

코브가 그 전에 어떤 토템을 가졌는지는 모른다. (영화상에서 궁금해하지도 않느다.)


토템의 역할은 알다시피 현실과 꿈을 구분하는 것인데,

꿈에 있는 자기의 집의 설계는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실제의 모습이다.

(여자 설계녀도 코브의 꿈에서 '이건 현실을 바탕으로 만든거라고'말한다.)

그런데 늘 꿈에서 보던 집에 다시 돌아갔을 때에 자신의 집과 아이들의 모습은

코브 자신에게 토템이 되어주지 않는가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코브가 들고 있던 팽이의 역할은 자신의 일에 있어서 토템으로 역할도 하면서

아내와의 추억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남들과 다르게, 자신의 집에 대한 기억이 오랜 과거의 것인 그에게는

현실을 구분한다는 점에서 또 집과 아이들이 다른 토템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어차피 토템은 자신만이 아는 것이니까.

오랜만에 온 집과 아이들이 모습이 다른건 관객이 아닌 코브 자신만 알겠지.


이게 나의 결론이다.



재미있기도 하고 기회가 되어서 영화를 3번이나 보았다.

마지막에 돌다가 끝나지 않는가들 하는데,


영화에서 팽이가 계속 도는 경우와 아닌 경우들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정말 맨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쓰러질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긴 한다.

그래서 아마 거기서 끝내는게 여운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뭐 내 생각이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라서 그런걸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의 시간이 될것이다.

액션을 너무 기대하지는 않는게 좋을 듯 하다.


***관전POINT

1) 초반에 설명을 잘 듣고 이해하라.

빠르게 지나간다는 평들이 많다. 모르겠으면 살짝만 검색해 보고 가면 영화 보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이 초반 설명은 새로운 설계자에게 설명해줄 때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2) 주인공의 아내가 왠지 모르게 공포스럽다.

정말 등장할 때마다 살벌하게 하는 여자다.


3) 사람들의 많이 많다고 해서 너무 크게 기대하지는 마라

오히려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본다.


4) 결론을 유추해보라.

결론이 논란거리인 만큼 본인도 원인과 결과를 잘 따라가면서 결론을 내보라.

미리 알아보고 가도 실제로 영화를 보봐도 재미있다.

그러니 결론의 가능성을 여러가지 알아보고 따라가면서 유추해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될거라 생각한다.





영화가 좀 길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더 있던 것 같아서

왠지 감독판으로 더 영상이 추가되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아마 감독판이 나오고 나서 살짝 결론에 대한 판도들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우선 이런 논의들이 이어지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기만 하다.


가을 초반에 긴긴 장마로 짜증나는데

영화관에서 막이 내리기전, 결론에 대한 생각에 시간을 보내게 해줄

인셉션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