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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다큐를 몰라 속았던 파라노말 엑티비티1

페이크 다큐를 몰라 속았던

파라노말 액티비티1



반전으로 많이 놀란 영화라 해서 영화관에서 시청하게 되었다. 대기실에서 광고가 보여질 때에 많은 관객들이 놀라는 장면이나 초자연적이라고 말하면서 등장하는 장면들은 내가 관심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계속해서 실제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말했던 광도는 나에게 '진짜인가?'라는 마음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작년 여름날 이 영화는 내게 돈을 쓰게 만들었다.



 


처음에 등장한 화면은 나를 완전히 속였다. 이 필름을 공개해준 경찰서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는 문구였다. 이 문구로 인해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사실일까? 라는 생각으로 보게되었고, 하지만 그것이 페이크 다큐의 시작이었다. 다큐는 우리가 잘 알듯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카메라에 담아서 사실을 전달해 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니 재미 보다는 사실에 집중한다. 하지만 페이크 다큐는 영화의 한 장르일 뿐이다. 즉 '픽션'이라는 것이다. 단지 영화가 다큐의 형식을 가져왔다는 것이지 내용은 실제 같지만 가짜라는 것이다.


비밀에 부쳐진 이 일이 경찰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영화화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맙다고 밝히면서 나를 포함한 페이크 다큐를 몰랐던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을 것이다. "아 이거 공포 영화가 아니라 사실이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이 영화가 노리는 중요한 공포의 요인이 된다.


보통 공포 영화의 공식은 영화 주인공이 자신을 해하려는 대상을 모른다는데에서 온다. '모른다'라고 하는 정보의 부재는 주인공에게도 공포감을 주고 보는 관객들도 그 공포감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이 페이크 다큐의 경우 공포감의 대상을 관객은 눈으로 본다. 물론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 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 심각하게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실제'로 믿어버리면서 이런 현상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영화를 보는 관객을 공포스럽게 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사건들은 연출이 아닌 실제라고 믿어버리기에 두려운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배역들이 태연하면 걱정이 되고, 배역들이 심각하면 보다 더 큰 걱정을 하곤 한다.



 

이 사건은 당사자인 여자도 자고 있는 남자도 모르는 일이다 오직 관객만 안다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영화는 집안에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밝혀보고자 하는 남자의 고집으로 인해 촬영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상한 것을 계속 감지하는 여자 주인공은 남자가 하는 행동들이 걱정되기만 한다. 왜냐하면 여자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고 남자는 이런 일이 신기하기만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전적으로 카메라에 담긴 내용으로만 전달된다. (뭐 영화가 당연한거 아니겠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오직 시점은 카메라 촬영에만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밖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다른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점은 정말 무섭다. 카메라의 렌즈가 내 눈이 되어서 그 공간에 같이 있는데, 나만 그 현상을 볼 수 있고 사람들은 못보니 마치 무언가 말해주고 싶은데 말 못하는 영혼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점점 관객만이 아는 상황이 늘어나게 된다. 당사자인 여자도, 도와주는 남자도 모른는 현상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데, 긴장감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먼가 사건이 터질지 모른다는 바람 꽉찬 풍선같은 불안한 느낌이 지속이 된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 알아차렸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설마하는 마음이 계속되다 결국 사건은 터지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은 계속해서 3인칭이었던, 절대로 알 수 없는 시건인 관객에 대해서 발견하면서 끝난다. 이 말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해하는 말이겠지.


 



솔직히 진짜였구나 생각하면 엄청나게 무서운 영화가 되지만, 가짜라고 생각하면 정말 재미없는 영화가 될거라 생각한다. 대부분 사람들도 페이크 다큐라는 것을 모르고 볼 때가 더 공포감을 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아마 내가 이렇게 이야기 함으로써 파라노말 액티비티를 보려는 사람들은 좀 덜한 공포감을 가질지 모르겠다. 하지만 2편은 좀 다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2편의 경우 전작이 페이크다큐라를 것을 알았으니, 더 반전에 기대를 실어가는 것이라 보인다. 마치 쏘우가 엄청난 반전으로 공포감을 주는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 등장한 2는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원래 기대치를 높여 놓으면 실망감이 큰 것이 당연한데 말이다. 오히려 소문으로만 알려졌던 1편이 더 무서웠다고 평가될까봐 걱정이 된다.


"파라노말 액티비티2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라고 글이 올라올까 두렵다. 그러나 유명한 페이크 다큐들은 몇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페이크 다큐에 관심이 가기 시작해서 다른 영화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궁금하기도 해서 시청해보려 계획중이다.


가을이 끝나가는 마당에, 왠 공포영화냐 하겠으나, 때로는 가을에도 미치도록 살벌하고 싶은 때가 있는 법!

한번, 살벌한 밤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