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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연결고리/리더의 뇌 구조

리더인 당신에게 가장 시급한 것



리더인 당신에게 가장 시급한 것



난세에 영웅은 나타나는가?

진부한 역사극이던 말도 안되는 상상의 판타지물이던 사람들은 어려울 때에 자신을 도와줄 누군가가 있다고 믿음을 가진다. 그 믿음과 함께 영웅은 등장하고 세상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된다 한다. 이러한 스토리가 우리가 열광하던 배트맨, 반지의 제왕, 트랜스포머 등등 영웅물에서 늘 보던 내용이다.

한때 선덕여왕에서 미실과 덕만공주의 이야기를 흥미있게 들었던 적이 있다. 미실과 덕만이라는 두 지도자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미실은 우민 정치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덕만은 진실함으로 사람들을 교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둘이 접근하는 방법은 달랐으나 그 둘
이 일치한 것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이에는 조정하고 이끌어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요즘 세상이 난세라고 말을 한다. 국민 GDP는 증가하는 듯 하여도, 여러 통계를 통해 살기 좋아졌다는 기사는 등장해도 사람들 입에서는 여전히 ‘살기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매년 명절 때가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뉴스는 10만원에 몇 가지를 살 수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늘 전년도와 비교하며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로 뉴스를 채운다. 사람들은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이 힘든 이유는 주변 환경이 어려워져서 그런 것이 아니다. 환경을 뛰어넘게 해줄 지도자의 부재가 난세로 만든 것이다.


학력이 부족해서 세상이 망하나?

최근 들어 리더쉽에 대한 연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전형적인 리더쉽으로 생각하는 카리스마 형태, 최근 현대에 많이 요구되고 있는 관계형 리더쉽 등등 여러가지 주제와 연구들이 책으로 소개되고 있다. 과거보다 더 뛰어난 연구가 등장하고 소개되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작들에 대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어찌 사람들은 과거의 리더들을 그리워하고 동경하게 되는 것일까? 모순이라 한다면 이런 모순이 없다.

우리는 매번 투표를 하며 의문을 가진다.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대학을 나오고 해외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온 사람들이 자신들의 화려한 경력을 늘어놓는다. 마치 선거는 누의 경력이 더 뛰어난지 확인하는 전쟁터로 보인다. 하지만 국가의 뛰어난 사람들이 정계에 있지만 시민들이 정계를 향한 신뢰도는 실제로 높지는 않다. 그렇다면 오히려 묻고 싶다. 세상이 어려워 지는 것이 학력의 부재에서 온다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적능력이나 경험적 능력이 리더쉽 자체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지적 능력과 리더쉽은 상관 관계 있다고 생각을 한다. 경험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리더가 본인의 리더쉽을 발휘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것으로 인해 더 효과적으로 더 능력 있는 리더쉽이 나타나게 돕는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리더라는 사람 자체이다. 아무리 좋은 도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쓰는 사람에 따라 흉기가 되거나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악인에게 뛰어난 지혜는 자신의 배만 채우는 것이 된다. 오히려 그 뛰어남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결국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그 내면에 어떠한 진심을 담고 있는가가 그의 리더쉽을 결정하게 된다. 그래서 마인드가 바르지 못한 지도자를 만나면 공동체는 예상하지 못한 제 3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마인드가 없다면 지도자는 얼마든지 공동체를 버릴 수 있다.

지도자가 자신이 함께하는 공동체에서 그 공동체를 향한 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 분명 공동체를 향해 끈질기게 찾아오는 어려움이나 방해 속에서 포기하고 말 것이다. 공동체 안에 모든 일들이 잘 풀릴 때에는 어느 누구나 공동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지만 성난 파도 위에서 진정한 프로가 들어나는 법이고, 위기가 찾아와야 진짜와 가짜가 드러나듯 법이다. 공동체에 위기가 왔을 때에 지도자 안에 있는 공동체를 향한 마음이 진실한지 아닌지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2) 마인드가 없다면 지도자는 공동체를 이용하여 사리 사욕을 챙길 수 있다.

왜 사람들이 권력자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가?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다 죽을 것처럼  말을 하다가 자리를 차지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사람을 이용하는 많은 지도자들을 봐왔기 때문이다. 돈, 경력, 자리, 인정, 인기 등등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러한 두 가지 어려움은 외부적 환경에서 오는 위기가 아니라 내부에서 오는 위기이며, 올바른 마인드가 없는 지도자를 통해서 올 수 있는 위기이다. 그렇다면 공동체를 버리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공동체를 이용하지 않는 진정한 지도자에게 필요한 마인드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비의 마음

세상에 일만 선생이 있다고 하나 아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적다는 말이 있다. 너도 나도 가르치고 싶어하고 누군가 보다는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잘난 척하거나 위세를 떨면서 살고 싶어한다. 한마디로 꼬리가 되기 보다는 머리가 되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 것이다. 그러나 꼬리 같은 사람은 많아도 머리 같은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은 지천에 널려있다. 어딜 가든지 자신이 아는 이야기만 나오면 상대방을 어찌나 가르치려고 하는지 이런 사람들은 참 피곤한 존재이다. 그러나 아비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적다. 아비도 선생님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선생과 아비는 전혀 다른 가르침을 가지고 있다.

아비는 2가지의 의무를 가진다. 첫 의무는 선생과 동일한 ‘가르침’의 의무이다. 선생이든 부모든 자식이 삐뚤어진 길을 가면 올바른 길로 인해도 해 주어야 한다. 때로는 부모의 마음이 사무치도록 슬픈 일이나 매를 들더라도 자식에게 올바른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에게 주어진 첫 의무인 것이다. 그래서 자식이 잘못된 길을 갈 때에 가만히 두는 것은 부모로써 직무 유기를 행하는 것이고, 진정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보호의 의무이다. 자식이 위험한 길로 갈 때에는 그 길을 막고 보호를 한다. 세상의 모진 풍파에는 자식을 끌어안고는 그 풍파를 부모가 맞는다. 그리고 자식에게는 고요함과 평안함을 선물해 준다. 세상에 그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이 물에 빠져 죽어가는데 가만히 있겠는가? 앞 뒤  생각하지 않고 대부분 뛰어들 것이다. 자식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은 어찌 되어도 상관 없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국민을 위해 자신 한 몸 바치겠다고 말을 하는 사람은 수 없이 보았으나, 실제로 자신의 몸을 바쳐서 죽을 듯이 일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했다. 하지만 자시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겠다고 말하는 부모는 거의 없으나,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몸을 던져 자식의 생명을 구원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그리고 우리는 부모가 자식을 향해 가지는 사랑이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고 감동한다.

아비의 마음을 선생이 가질 때에 진정한 스승이 탄생하게 된다. 제자를 단순히 자신의 돈벌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스승 말이다. 또한 아비의 마음을 왕이 가질 때에 어진 군왕이 나타나는 것이다. 백성을 사랑하지 않음은 그들을 착취하게 되어있고, 백성을 사랑할 때에 군왕은 자신의 창고를 열어서 백성을 먹인다. 공동체의 리더는 아비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마음을 소유할 때에 모진 풍파에도 공동체를 버리지 않고, 공동체를 자신의 사리 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지 않게 된다.


당신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마음이다

구글은 직원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익히 알려져 왔다. 구글이 직원을 위해 배푸는 서비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오히려 구글은 반대로 이야기 한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직원에게 이 정도는 당연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길 줄을 아는 그들의 마음이 서비스 정신을 놀랍게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이다.

리더를 맡은 사람들은 자신의 임기 동안 공로를 세우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다. 임기를 부여 맞으면 바로 일부터 시작하는 리더들도 많이 있다. 공동체가 어렵다면 해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겠는가? 또한 주변에 영향력을 많이 주면 줄수록 그 공동체가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리더를 임명 받았을 때에 날마다, 매 순간마다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비의 마음이다.

아비의 마음은 당신이 리더로 있을 동안에 당신의 길을 인도해줄 나침반과 같다. 마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길을 잃은 것 같은 순간에 아비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씩 생각을 하다보면 어떻게 해줘야 할지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올포스트 칼럼니스트(문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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