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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연결고리/리더쉽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은 망언입니다.

'어쩔수가 없었다'
'어쩔수가 없었다'

말은 망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어쩔수가 없었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 말은 자신의 능력의 한계였으니 당신도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달라는 은연중의 협박(?)의 말이다. 아... 물론 본인도 이 말에 대하여 아주 자유로운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 말을 하는 사람에게 결여된 리더로써의 자질을 이야기하며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자주 대답하는 '어쩔수가 없었다'는 말은 앞서서 말한 것처럼 '핑계'중의 최고의 '핑계'일 것이다.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가 왔었기 때문에 이것은 나의 '실수'라기 보다는 천재지변과 같은 '사고'에 가깝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기 보다는 그 '상황'에 있으며 나는 더 이상 물을 책임이 없다고 상대방에게 말을 하는 것과 같다.

물론 사람에게는 그런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쩔수 없었어'라고 잘 대답하는 사람은 항상 모든 상황에서 자신은 어쩔 수 없게 만드는 것들을 만나는 것 처럼 말한다. 본인이 가르쳤던 지각을 자주 하던 아이는 늘 지각을 한다. 하지만 늘 저녁마다 일찍자지 못하던 자신을 반성하기 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늘어놓기만 한다. 그래서 그 아이는 1~2년이 지나도 발전보다는 늘 제자리 걸음뿐이었다.

주변을 생각해보라. '어쩔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상황이 늘 그 사람 주변에서만 일어난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사람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초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것들은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여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자신이 바빠서 늦잠을 잘 것 같았으면 차라리 직전 저녁에 문자로 그럴지도 모른다는 말이라도 해주었다면 상대방은 무슨일이 났는지 초조해하며 기다리는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핑계의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넘어가려는 대책은 없고 늘 상황에만 끌려다니기 마련이다.

실제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런 상황을 예방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성향은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결정을 옮기는 사람과 같다. 모든 상황을 조절하기 위한 결정이 아닌 상황에 끌려 선택만 한다는 것이다.

리더는 모든 상황을 관망한다. 그 관망은 단순히 사실을 알기 위함이 아니다. 사실은 리더에게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무엇에 대한 정보인가? 그것은 현실에 닥친 문제들에 대한 조사와 해결, 미래에 대한 예견을 위한 정보이다. 즉 리더에게 있어서 상황에 대한 '해결'은 절대절명으로 중요한 것이다. 문제가 일어났을 때에 그것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면 과연 그 사람을 믿고 자신의 인생을 맡길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라.

항상 자신이 어떠한 리더인가를 살펴보려 할 때에 생명을 걸고 올라가야 하는 산속에 있는 멤버들과 리더인 자신을 생각해보면 된다. 어떤 경우 다치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어두워서 앞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도 있으며,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사람과 늦는 사람에 대한 밸런스 조절, 우선순위 등등이 있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상황만 따라 다니는 사람은 결국 모든 사람을 죽이게 될 것이며, 살려고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가능한 정확한 해결책을 내어 놓으려고 하는 지도자는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것이다.

최근 광개토대왕에 대한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보았다. 너무 판타지적인 면이 많아서 본인은 최근에야 봤다. 별로 좋은 리더상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하겠지만 태왕인 배용준이 자신의 충신에게 그런말을 했다. "내가 하는 결정 하나에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있습니다. 그러기에 내가 실수 하는 것은 아닌가 고집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곤 합니다." 적어도 이 드라마에서 태왕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확한 해결책을 내어 놓으려 한다. 이것만큼은 확실히 필요한 자질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그것을 모면하려고 하면 안된다. 그것을 피해서도 안된다.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도망쳐서도 안된다. 자신이 리더라면 그것은 최선이거나 차선, 상책이거나 하책이 아닌 '불가'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리더 본인이 책임을 지지 않으면 그 문제에 누가 책임을 져준단 말인가? 때늦은 울보가 되어 연로하신 부모에게 칭얼될 것인가?

책임을 져야 한다. 리더에게 어쩔 수 없는 것은 없다. 심하게 이야기 하자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하여도 리더에게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왜냐면 그 자리는 책임을 지라고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올포스트 칼럼니스트(문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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