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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연결고리/리더쉽

같은 공간, 다른 마음 동상이몽 공동체

같은 공간, 다른 마음 同床異夢 공동체



사람은 각자의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주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이론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사람이 성장하면서 주변에 어떤 환경을 경험하느냐는 그 사람의 생각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함께하는 공동체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도 비록 같은 공동체에 속해있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어떤 사항을 결정을 해야 할 때에 사람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경험으로 그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내어 놓는데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얼마나 사람들이 가지각색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다른 색의 실이 모여서 아름다운 조각보를 만들듯이 다른 모양의 사람들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든다




같이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깨닫게 되는 것은 멀리 있지 않다. 가장 가까운 가족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는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남녀가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의 행동을 보면서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된다. 자신이 낳은 자녀에 대해서도 괴리감을 느낄 때가 많다. 분명 기저귀를 갈아주었던 내 자식인데, 이 아이가 자라면서 가지는 생각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나도 다를 때가 많다.


타인들보다 더 비슷한 경험을 하는 가족 안에서도 이런 괴리감이 존재한다면, 전혀 다른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공동체는 그 괴리감이 더 심할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리더들이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한 마음과 한 뜻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것에 대하여 노력을 한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오랬동안 같이 지내온 두 명의 사람이 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왔기에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그날도 그들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마당에 있던 평상에서 잠을 청했다. 같은 한 상에서 잠을 청한 두 사람은 비록 같은 곳에서 잠자리를 하였지만, 밤새 서로는 다른 꿈을 꾸었다. 같은 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다는 내용이지만, 겉으로는 같은 행동을 하나 속으로는 다른 속을 가지고 있다는 뜻을 지닌 단어이다.


 
同床異夢 한 상 아래 둘이 누워...



공동체는 한 공간안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며, 같은 행동을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특별하여서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같은 마음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100명이면 100명이 다른 생각으로 그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리더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본인의 지휘로 어떤 일이 실행되고 있을 때에 사람들이 그것을 같이 하면서 리더가 의도하는 생각이나 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몸은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르나, 생각은 2만리 저 먼 곳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마음으로부터 합일이 일어나야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공동체는 몸에 비유할 수 있는데, 각각의 다른 모양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몸에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과 같다. 밥을 먹는다 하다러도 온 몸의 신경이 그것에 집중을 해주어야지만 사람은 밥을 먹을 수가 있다. 밥을 바라보는 눈과 코로 냄새를 맡고, 머리는 그것을 가져오라고 명령을 내리고, 손은 수저로 밥을 떠 올리며, 입은 들어올 수 있도록 열어지구, 혀는 그것을 느낀다. 벌써 이 같단한 작업도 모든 기관들이 협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공동체는 이와 같아야 한다.


공동체가 어떠한 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하자. 눈 하나만으로, 손 하나만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다. 모든 팀원이 하나가 되어야 큰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있다. 마치 작은 삽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큰 포크레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 현재에 등장하는 문제를 미봉책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동체를 하나된 마음으로 만들어가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의 힘은 작은 삽과 같다



그래서 리더는 자신의 공동체를 하나되게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 하나 되게 함은 단순히 어떤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공동체가 전체적으로 하나되게 하기 위해서 일과는 다른 여가의 활동을 추구하게 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여가의 활동을 넘어선 진심이 오고 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친분을 쌓는 것 이외에 사람과 사람으로써 진실함이 오고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리더들은 같은 여가의 시간을 보내면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친분은 진실함을 전달하는 도구이지 리더의 마음이, 팀원들 간의 마음이 전달 되었다고 착각을 하면 안된다. 서로 좋아하던 연인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다. 영화도 보고 식사도 자주 하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지낸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남들과는 다른 친함이 생기지만 그러면서 그들이 해야 하는 것은 더 많은 대화로 서로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남자들이 여자에게 많은 선물과 같이 놀러 다닌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착각하는 것 처럼 리더들은 팀원들과 같이 하는 활동을 통해서 진심이 전달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강조하지만 착각이다.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쌓게 된 친분을 통하여 당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친분은 굳어져 있던 마음을 연하게 하고, 열리지 않을 것 처럼 보이던 문도 열리게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문 안쪽에 있는 상대방의 마음에 진실을 전달해야 비로소 서로가 하나가 되는 작업에 완성을 해가는 것이다.


이것을 간단한 도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1. 여가의 시간을 보낸다. 2. 친분이 쌓이게 됨. 3.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됨. 4. 깊은 대화를 시도. 5.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이 전달됨. 간단하게는 이러한 도식으로 표현할 수가 있겠다. 하지만 인간 관계를 한 가지 도식으로 설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사람은 어느정도 확률과 통계로 추측을 할 수는 있지만 100%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연구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서로가 서로를 통해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 5명만 있으면 자살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신이 이끌어가고 있는 공동체가 마음을 통할 수 있는 진실한 공동체가 되길 원한다.




올포스트 칼럼니스트 (문화부)

기사 전문 http://olpost.com/v/50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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