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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연결고리/리더쉽

알려주지 않은 목표로 인해 무너지는 리더쉽


알려주지 않은 목표로 인해

무너지는 리더쉽


대학교를 다닐 때에 한번은 공동 발표를 과제로 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4~5명이 한 팀이 되어서 자료 조사를 분배하고 어떻게 발표할 것이며, 어떤 주제로 할지 고민하고 역할을 분담을 했다. 문제는 자료를 공유하기로 한 날에 그 어느 누구도 자료를 올리지 않았다. 아니 몇개는 올라왔다. 아주 성의 없이 카피본으로만 이루어진 '정보'가 아닌 잡다한 자료로 말이다. 이러면 발표를 할 수가 없다는 말에 그 어느 누구하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장 발표 날은 다가오고, 전체 정보를 일관 성있게 정리해야 하는데, 자료 조사를 처음부터 해야하는 상황에 왔다. 발표자를 연습할 시간도 없고, 시간만 무의미하게 보내고 말았다.


 

운명의 공동체, 하지만 대부분 리더 홀로 무거운 짐을 진다


아마 이와 비슷한 경우를 경험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역할을 나눠 맡은 사람들은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이다. 죽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같이 운명을 맞이하겠다고 하는 운명 공동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자신의 운명은 그렇다 쳐도 자신 한 사람의 이기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자 하는 것은 정말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을 하곤 한다. 왜 그 사람들은 리러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도 피해가 가는 행동인데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일까? 왜 이 문제에 대해서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마치 남일인 것처럼 행동을 하는 것일까?


보통은 이런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주인 의식"이다.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행동할 수 없다는 말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 학교에서 청소를 할 때에 선생님에게 한번쯤은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너희 집이라면 이렇게 청소하겠어?" 학교 기물을 별 마음 없이 마구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이게 너희들 것이라면 이렇게 막 쓸거라 생각해?" 이 말이 다 주인이라면 그러지 않을 거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공공의 물건인 경우 이 '주인 의식'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남의 것이니 더 소중하게라는 마음보다는 '내 것이 아니니 막쓰자.'라고 생각을 해버리고 만다.


리더와 회원간의 "주인 의식"은 정말로 다를까? 리더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확실히 다르다. 섭섭해하기 보다는 왜 그런지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우선 리더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최전선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모든 문제와 피해에 대한 책임을 리더가 맡게 되기에,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게 될 수밖에 없다.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가지는 문제와 피해의 가능성에 대해서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민감한 생각과 세심한 행동이 바로 위치가 주는 무게감 때문이다.


 
주인 의식은 모든 행동과 사고를 무게감을 가지게 한다



자신이 맡은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생각 '무게감'을 더 많이 가질 수록 사람은 더 세심하고 더 신경써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자연스레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니 모든 일에 있어서 최종의 책임을 져야 하는 리더는 다른 회원들보다 더 큰 무게를 받을 수 받게 없고, 그것이 그의 모든 행동을 세심하게 반응하도록 이끌어줄 수 밖에 없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도, 학교에서 발표를 준비하는 사람도 걱정은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리더나 대표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게 할 수 있게 하냐는 것이다. 이 책임감을 공유하는데 실패하면 같은 운명을 지닌 배는 침몰할 위기에 처하거나, 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책임감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논의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리더쉽에 대해서 말하는 이들이 책임감을 공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 의견이 일치하는데 바로 "목표의 공유"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는 리더나 회사, 공동체가 추구하는 방향, 목표, 꿈을 아래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잔소리를 한 마디 더 하기보다 이것을 전달하기에 더 노력을 하라는 것이다.


 
잔소리가 아닌 공유를 시도해야 한다



대부분 리더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의 대부분은 "주인 의식"과 관련되어 있고, 그 주인 의식은 자리를 내어줌으로써 줄 수 있지만, 그러하더라도 결국에는 모든 사람에게 회장이나 리더의 위치를 물려줄 수 없다는 물리적인 불가능함이 존재한다. 그러한 불가능함을 이겨내는 방법은, 리더와 같은 꿈을 꾸게 하고, 같은 목표를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 책임감을 공유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본인은 리더가 아니고 회장은 아니지만 같은 꿈을 바라보게 됨으로써 리더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리더들이 이 목표의 공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를 못한다. 자신의 꿈을 공유하기 보다는 잔소리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또는 꿈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금방 포기해 버리곤 한다. 이 목표의 공유가 어려운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설득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긴 하다. 사랑하는 연인 조차도 마음이 맞질 않아서 싸우게되는데, 그렇지 않은 관계야 오죽하랴? 하지만 이것이 목표의 공유를 성공해가면 당신은 100명의 병사 보다 이 꿈에 충성하려 목숨을 건 더 뛰어난 장수를 얻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게 된다.


최근 들어 구글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등장한다. 대체 구글은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들 말이다. 최근 기업들이 내세우는 말은 "사원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문구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 구글이다. 최근 "구글드"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구글이 사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상상을 초월한다. 과연 이렇게 비싼 혜택을 제공하고 자유로움을 허락하고도 회사가 돌아간다는게 신기할 정도이다.


그런데 이 구글이 단순히 사원들의 혜택을 제공하고 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었다는 점이 형이하학적인 부분만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건강 검진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노트북을 지원 받는 등등의 것들 말이다. 정말 사원들이 일하고 싶은 곳을 제공해준 것은 "형이상학"적인 부분에 있다.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목표의 공유"이다.


 
화이트 보드를 여러개 연결한 구글 칠판! 이곳에 자유롭게 의견을 적고 자신의 계획을 표현한다



구글에 가면 커다란 화이트 보드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의 구글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데, 자신은 구글에 어떠한 역할을 하겠다. 자신은 미래에 어떠한 구글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을 카테고리로 보여준다. 이것이 구글의 무서운 점이다. 그들은 본인이 꿈꾸는 최고의 IT업계로 구글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창조성과 가지고 있는 테크닉을 발휘하여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 간다.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 만큼 가장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이러한 이유로 사원들에게 서비스 정신을 교육하는 것보다, 더 나은 혜택을 주는 것 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꿈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도구를 쥐어 준다고 한들 진심으로 하려고 하는 마음이 없는 이에게 그것은 그저 귀찮은 심부름일 뿐이다.


이제 당신이 리더라면 잔소리를 한 마디 더 할 시간에 과연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서 힘썼는지 생각해보라. 그 길을 좁고, 어려워서 잘 보이지 않는 길이다. 그러나 한 사람만이라도 목표의 공유가 성공해 보라.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사람이 한 사람에서 두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서 뛰는 사람도 1명에서 2명이 되었으니 가능성은 2배가 되는 것이다.


 
목표 공유의 미래를 생각하라


당신의 목표, 공동체의 목표를 공유하라.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길로 나 있는 선로이다.




올포스트 칼럼니스트(문화부) "연결고리"

올포스트 전문 - http://olpost.com/v/4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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