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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연결고리/리더쉽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서 잃어버리는 관계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서
잃어버리는 관계


리더는 자기 자신을 존경할 만한 인물, 더 정확하게는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그것이 실력이 되었든 인품이 되었든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으로 인해 리더인 당신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자연스레 신뢰하는 것으로 연결이 된다. 이 신뢰라고 하는 것은 계속된 앞의 일들을 처리해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것이다. 그런 신뢰를 잃으면 일을 하기 전, 주변 사람을 설득하는 작업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기에, 리더에게 있어서 신뢰는 효율적이고도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근본적인 힘이기도 하다.


 
신뢰는 공동체를 이어주는 생명줄과 같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을 불신하게 되거나, 비슷한 상황이 오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신뢰로 인해 쌓아온 지도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렇게 신뢰감을 잃을 수 있는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일까? 바로 리더 자신이 실수했을 때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것은 신뢰와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실수로, 정말 배가 고파서 앞에 있는 빵집의 빵을 하나 훔쳐 먹었다고 하자. 그런데 양심이 너무 찔려서 용서를 구하고 값을 치뤘다. 그리고 그것은 알려져서 '정직한 청년'이라는 별명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사람들은 그 사람을 정직한 사람이야 하며 좋은 쪽으로만 생각을 할까? 만약 그 빵집에 빵이 또 없어지면 분명 그 청년을 의심할 것이다. 왜냐 전에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낙인'이라는 것이다.

이 낙인은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것이다. 낙인이 찍힌 사람이 다시 신뢰감을 회복하기란 어렵다. 무엇이든지 잃어버리긴 쉬워도 다시 얻기는 그보다 훨씬 오래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도 남을 그런 사람이라고 낙인 했던 경험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그런 낙인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을 피하려고 필사적이 된다. 그렇기에 보통은 자신의 실수를 넘어가려고 일만가지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자신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수 많은 이유를 이야기하고, 그래서 당신은 이해해줘야 한다는 결론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해서 말이다.

 
훔친 빵보다 무서운 사람들의 낙인



일반 사람에게 있어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의 어려움이 이정도라면 리더의 경우는 이 어려움이 더 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치를 잃을 수 있고, 자신을 실수하기 전 처럼 인정해주고 신뢰하여 따라와준다는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이끄는 사람 앞에서는 인정받고 싶고, 실수 없는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게 당연한게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러한 마음들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든다.

이런 많은 이유로 인해서 어떤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면 화를 낸다. 사람들에게 작은 오점이라도 남기는 것이 원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자신이 실수를 인정하는 순간에  팀원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낙인이 찍힌다면 사람들이 당신을 계속해서 진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봐줄까? 지금 본인 스스로도 생각해보면서 쉽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치 빵집의 빵이 없어질 때 그 청년을 기억하는 것 처럼...

그래서 인품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실수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상황은 정말로 피하고 싶은 상황이 된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닥치게 되면 당신은 최대한 그 이야기를 막기 휘해서 해명하는 작업을 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선한 의도인건 나쁜의도이건 간에 말이다.

리더가 더 실수를 인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기대감에도 있다. 당신이 알다시피 사람들은 리더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리더라면 더 잘하고,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기대 말이다. 그래서 자신이 믿어오던 리더가 실수를 하면 대부분은 사람들은 '인간은 다 그래'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내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래서 리더가 실수를 인정하기란 너무 큰 모험인 것이다.

 
사람들은 슈퍼맨과 같이 실수 없는 완벽함을 기대한다



이런 경우에 당황한 나머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핑계와 이유로 일관한다면, 당신은 당신을 지적한 사람들의 손과 얼굴을 부끄럽게 하는 또다른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왜냐하면 당신 자신은 옳고, 당신의 깨끗함을 증명하기 위해 하는 모든 말들이 반대로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했다고 지적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행동은 마치 자신만 깨끗하면 되고 다른 사람은 어찌되든 상관없다고 생각 하는 극단의 이기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리더가 리더답게, 다른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고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다. 인정하는 것은 처음에는 굉장히 어렵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것 같고, 자신에게 엄청난 모순과 인생의 오점이 남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때로는 정말 쥐 구멍이라도 숨고 싶거나, 목숨을 끊고 싶을 만큼 괴로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숨는 것도, 목숨을 끊는 것도 그 실수에 대해서 힘들어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것'이라 먼저 말해두고 싶다. 정말 용기 있는 리더다운 행동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 인정으로 인해 당신은 당신의 위치를 잃을 수도 있다. 당신을 따르던 사람들이 욕하고 가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더 큰 것을 지키게 되는 것이니 바로 '정직'을 지키게 되는 것이다. 사실 핑계라는 것은 이유라기 보다 이유를 가장한 거짓일 때가 많다. 아주 잠시 그렇게 생각한 것은 원래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것처럼 말하거나 과장되게 표현하고 하는 것은 다 정직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진심은 반드시 도착하고야 마는 편지와도 같다.



본인이 늘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것 중 하나는 "진심은 언젠간 전달이 된다."는 것이다. 본인이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오면 반드시 생각하는 것은 내 마음의 '진심'이다. 당신이 실수를 인정하면서 지키게 되는 '정직'은 진심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진심은 꾸밈이 없는 정직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정직하여서 현재의 것들은 잃어버릴지 모르나, 미래에는 당신의 정직을 기억하는 사람이 반대로 '신뢰'를 하게 되는 순간이 오게된다.

어느 누구나 신이 아닌이상 인간은 모두다 모순됨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똑똑하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냐?'는 속담처럼 실수하거나 틀릴 수 있다. 당신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늘 생각하고, 리더로써 실수 했을 때에 도망갈 궁리를 하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길 바란다. 스스로 완벽하려고 수만가지 핑계로 당신을 보호하지 말아라. 그것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여 상처를 주고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실수를 인정하라.
그런 정직함은 믿음이 사라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자질이다.


올포스트 칼럼니스트 (문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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