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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연결고리/리더쉽

지적 받지 않는 리더는 망하게 되어있다.


OLPOST문화칼럼니스트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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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적해주세요??

 

   자리나 위치에 서고자 하는 사람은 많다. 어떤 권세의 자리에 앉아서 남을 가르치고, 남이 우러러보게 하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그렇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여기서 배운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부모처럼 관여하고, 지적하고, 행동을 바꾸라고 하는 것 같은 이러한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보통 부모와의 관계에서 자식이 부모의 잔소리를 듣기를 좋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잔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은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왜그럴까? 그 잔소리가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잔소리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지적을 당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지적을하는 것은 좋아해도 자신의 행동에 지적 받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분에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 자신의 기분이 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 갈수록 그리고 높은 지위에 있게 될수록 지적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 이유는 위치로 인한 착각 때문이고 두번째는 행동에 대한 착각 때문이다.



1) 위치에서 오는 착각


우선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 자신의 위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남들이 우러러 보는 지위를 가지게 될 수록 자신의 위치는 남들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위치로 인해서 사람을 비교하여 평가하게 된다. 자신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을 낮게 평가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지만 자신이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고 그 사람은 운이 좋게 자신의 위에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 사람은 리더이나 자신에게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리더인 것이다. 이 리더는 객관적인 위치에서는 자신보다 높지만, 자기의 심리적 주관에 의한 평가에서는 낮은 위치로 여기게 된다.


어느쪽이건 사람을 평가하고 그 사람이 낮은 점수를 맞은 사람이면 그 사람의 말이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기게 된다. 자신이 높게 평가한 사람의 말은 당연히 받아들일 것으로 여기지만 평가가 떨어지는 사람의 말은 자신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것은 위치에서 오는 착각이다. 낮은 평가를 받은 사람은 자신보다 위치가 낮다고 생각을 하고, 자신은 그 위에 있기 때문에 "너 같은건 나를 지적할만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이런경우 지적을 받으면 자신의 위상에 흠이 간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사람이 자신을 지적했으니 자신의 가치도 하락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 사람과 동급이 되어진다고 생각하게 되니 인정할수가 없는 것이다.


2) 행동에 대한 착각

또한 사람은 나이와 위치로 인해 자신이 지적 받는 상황 자체가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친하다고 해도 자신보다 윗사람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일이다. 특히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예의로 여기는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니 위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자신에게 지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게되고 그런 상황을 점점 경험하기가 어려워진다. 문제는 그것이 줄어들 때에 착각이 일어나는데 "자신이 좋은 사람" 또는 "잘하고 있다."라고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리더는 자의반 타의반 고립될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인은 그것을 '외로움'이라고 여길뿐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진실한 평가를 하고 있는지는 모를 때가 많다. 오히려 지적이 줄어들 때마다 자신이 자신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하고 있고, 남들보다 일을 잘하고 있다고 여길때가 많다. 하지만 그것은 심한 착각이다. 리더가 자신의 위치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래 사람들이 있었기에 자신이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 '자수성가'라는 말은 가장 교만한 말이다.


어찌되었건 이런 착각에서 오는 교만은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잘못된 평가를 하게 한다. 자신이 한 행동이 다 옳고 다 최고라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이 정말 좋은 것인지 살펴볼 수 있는 '눈'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더는 고집을 피우게 되고, 그 고집은 다른 사람이 말을 할 수 없게 입을 막아버리고, 또 그런 말이 나와도 들을 수 없게 자신의 귀를 막아버린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떠한 대단한 사람도 세상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얼굴이 이쁜 연예인도 욕을 먹을 수 있고, 아무리 착한 사람도 욕을 먹는다. 재능이 너무 뛰어나다 해도 욕을 먹는다. 그것은 사람이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킨다는 것 자체를 할 수 없다는 '불가능'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바와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이 모두 다르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 가치는 동시에 이룰 수 없는 두마리의 토끼와도 같기에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여기서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 하나가 있는데, 내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고, 나를 욕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을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면 않된다. 그런 상황에서 그 사람들을 포용하려는 마음과 동시에 어떻게하면 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인정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이 이 말을 진정 이해한 사람이다.


이렇게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야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는 것은 이상할 정도로 힘이 있는 것이여서 대화에서나 행동에서 자신의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마치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을 차별하는 엄마가 차별하고 있다는 것을 가족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모르는 것 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연기를 하라는 말은 아니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영업용 웃음이나 의미없는 칭찬을 하고 자신은 그들을 포용하고 있다고 여기지 말아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싫은 사람을 선대했다고 해서 그것이 포용이 아니다. 그것을 보고 '가식'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연기가 아닌 실제, 가식이 아닌 진심이 되기 위해서는 그 상황만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이 아닌 자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그들을 품고 만족 시키고자 하는 마음인 것이다. 자신을 미워하여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향해 웃으며 지내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 상처 받았다. 그 사람은 왜 그런걸까?' 여기는 것은 가식이며, 뒤에서 그 사람을 위해 '어떻게 하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며 눈물이라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진심이다.




자신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공동체는 썩었다.


지금 체크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이 누군가를 가르치는 위치라면 더더욱 해야 한다. 내 주변에서 나의 행동에 대해 지적해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확인해보라. 그것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몇이나 되는지 살펴보라. 만약 모든 사람이 자신을 향해 좋은 말만 하고 있다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는 당신은 공동체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고 있다? 착각이라는 것을 분명 이야기 했다. 지금 당신 주변에는 당신이 무서워서 또는 당신과는 말을 해도 들어주려고 하지 않거나, 들어준다 하더라도 앞에서는 끄덕이면서 뒤에서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는 꽉 막힌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수긍해주는 경우이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요, 충언하는 사람이 없으면 간신으로 인해 나라는 망하게 되어있다.



 

 
 

 


당신에게 지적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당신과 생각이 다르고 다른 의견을 이야기 하는 사람을 옆에 두려고 애써야 한다. 그 사람이 당신을 발전시키게 해주는 사람이다. '난 책보며 배우겠어.', '난 내 밑의 사람은 내 말을 따르는 사람으로 두고 필요한 충고는 내가 인정하는 사람에게 듣겠어.'라는 태도는 버려라. 당신을 가장 옆에서 많이 부딪혀본 공동체원이 당신을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충언해주는 것은 당신을 정말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당신을 지적해줄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면, 당신의 의견은 그 사람들도 생각할 수 있는 의견이 되고, 그런 공동체에서는 정반합에 의한 발전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망하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망하고 싶지 않다면 지적 받는 것을 인색해하지 말아라. 누구든지 당신을 지적하면 그것을 고맙고 감사하게 여겨라. 가식적인 입에 발린 말이 아닌 진심으로 말이다. 당신이 말도 안통하는 꽉 막힌 사람이 아닐거라는 편견은 버려라. 항상 모든 상황에서 나는 정말 그러한 사람인가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거울'을 가진 사람이 발전하는 사람이다. 지적받지 않고 있다는 것은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충신을 찾아라. 거울이 될 사람을 찾아라.

그것이 당신이 리더로써 비뚤어지지 않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