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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의 연결고리/리더쉽

바빠서라는 핑계가 낳는 불신

바빠서라는 핑계가 낳는 불신

 

당신의 핸드폰은 부재중 전화가 얼마나 찍혀있는가? 당신에게 연락을 하려는 사람들이 몇 통의 문자를 남겼는가? 핸드폰에 연락이 많이 오고 안오고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당신은 주변사람들에게 연락이 잘 되는 사람인가 되지 않는 사람인가에 따라서 당신을 향한 신뢰도가 달라진다. 자, 당신의 신뢰도는 몇점인가?

 

 

 

최근에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핸드폰이 없는 사람은 대한민국 1%에 뽑혀야 할 정도로 아니, 그보다도 훨씬 적은 인원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전에는 핸드폰의 편리함때문에 구입을 했다면, 어떤 이들이게는 업무상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게는 자녀들이 잘 있는지 걱정이되어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한 문화로써 핸드폰은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되었다. 굳이 연락이 오지 않아도, 문자를 주고 받지 않아도 핸드폰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핸드폰이 대중화가 되고 이것이 1인 1폰의 시대라는 것은 사람들이 필요한 때에 어느 누구에게나 연락을 취할 수 있다는 신속성이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전에는 연락을 취하기 위해서는 가정집의 전화가 필요했고, 곳곳에 숨어있는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서 전화를 걸었어야 했다. 물론 여기서 연락이 되려면 상대방이 전화를 받는 위치에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요즘 누가 그러는가? 가족이건 친구이건 동료이건 연락을 하고 싶은 상대를 어디서든지 통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신속성(언제든지 연락 가능)이나 정확성(상대방이 어느 곳에 있어도 통화가능)이 증가해서 편리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곧 신뢰성과도 연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사람이 많은 B씨는 연락이 잘 안되기로 유명하다. 늘 착하다는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그가 주변 사람들과 모임을 가질 때에는 주변 사람들이 곤욕을 치를때가 있다. 급한 연락이든, 필요한 연락이든, 사소한 연락이든 제 때에 연락이 되는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말한다. "아! 또 안받아" "뭐 하루 이틀이야? 제 때 받으면 이상한거지."

 

나중에 B씨는 연락을 받은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반나절이 지나서인지, 하루가 지나서인지 정해져 있지는 않는다. 애타고 발만 구르는 것은 주변사람들뿐이다. 그리고 그 통화에서 자신이 연락을 못했던 이유를 설명한다. "바빠서 연락을 못받았네요." 급하다고 문자를 남겨놔도 한참뒤에 연락을 한다. 그가 문자를 안본 것이 아니다. 연락을 몇시간 뒤에 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연락을 쉽게 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내게 오는 연락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지금 받고 싶지 않다거나 할 때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개인적인 감정이야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태도들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어떤 의도인지를 떠나서 연락 자체에 대하여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락이 잘 안되는 이미지가 쌓여서 만들어 내는 것이 있으니 바로 '불신'이다. "저 사람은 연락이 잘 안되."라고 하는 말은 정말 필요할 때에, 급할 때에 저 사람에게 전화하면 해결은 고사하고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뒤에 깔려있는 말이다. 이렇게 되는 경우,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렇다면, 나와 소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주변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연락은 꼭 받는다.

상대방이 연락을 했다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그것이 사소할지라도 말이다. 연락 받는 것을 자기 마음에 따라 선택하면, 분명 사람들은 연락이 안되는 당신을 향해서 처음에는 "아픈가?"에서 시작되었다가, "원래 안받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 그러니 연락이 오거든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꼭 받는 습관을 들이자.

 

2. 연락을 못 받을 상황이면 문자로 연락 가능한 시간을 남긴다.

연락을 못 받는 경우에는 문자라도 남겨야 한다. 사정을 설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다. 그런 경우에는 몇시에 연락하겠다는 정도만이라도 남겨주면 상대방은 언제올지 모르는 당신의 연락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낭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문자를 꼭 남겨두라.

 

3. 그 날이 지나기 전에 연락을 꼭 해야 한다.

아무리 연락을 챙겨도 정신없이 지나가는 날에는 전화가 온 줄도 모른 경우가 있다. 이미 핸드폰에는 여러번의 부재중 통화와 문자들이 남겨져 있다. 그 때에 당신이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그것으 모른척 넘어가면 안된다. 꼭 그 날이 가기전에 좌초지종을 설명하고 왜 연락을 하였는지, 그리고 그 필요는 해결이 되었는지 확인해줘야, 그나마 연락이 안된것이 무마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쉽게 하는 불평이나 핑계들이 우리 자신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것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으면 부메랑이 되어서 당신에게 돌아오게 되니 '나'보다는 '너'라는 생각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리더에게 기대기를 원한다. 그리고 은연중에 의지하기를 원한다. 모든 어려움이 생기면 리더에게 답이 있을거라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리더에게 있어서 연락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그 문자 한통이나 전화 한통을 소홀이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